시드사운드 신곡 믹싱 중
시드사운드 6집 신곡 ‘승리의 여신’의 믹싱이 거의 끝나간다. 작, 편곡에만 두 달이 걸렸고 믹싱에만 2주를 투자한 나의 야심작. 작곡에도 애를 먹었지만 믹싱할 때 오케스트라의 공간감을 만드는 데에 특히 많은 시간을 들였다. 알란 실베스트리, 존 윌리엄스, 니콜라스 후퍼 등 사운드가 훌륭한 영화음악 작곡가들의 음악을 레퍼런스로 참고했다.
믹싱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미디 음원으로 실제 녹음된 오케스트라곡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 곡 한 곡 써갈 때마다 오케스트레이션이나 사운드를 만지는 감각이 늘어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리버브의 ER을 이용한 앰비언스와 이퀄라이저로 악기를 배치하였지만 실제 넓은 홀에서 멀리 떨어진 악기의 음색을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실제 오케스트라 악기의 배치에 맞게 악기군 별로 리버브를 분할해 먹이고 더 멀리 배치가 필요한 악기들은 서라운드 플러그인을 사용해 뒤로 보냈더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예전의 작업 환경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양의 무거운 음원들과 플러그인들이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안 뻗고 버텨주는 컴퓨터와 소나가 용하다.
Elika의 보컬 녹음은 어제 끝났고, Lucy의 녹음이 내일 있다. 의외로 두 사람의 뮤지컬 창법이 곡에 잘 어울려 내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었다.
가사는 내가 쓴 기존 가사를 종성형이 멋지게 개사해주었다.
결과물이 무척 기대된다.